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이제는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야 한다. 위대한 대한민국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시대의 요구”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당선 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의 선진화와 삶의 질의 선진화가 함께 가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성장의 혜택이 서민과 중산층에 돌아가는 신(新) 발전체제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또 “이명박 정부는 화합 속의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분노와 증오와 거짓의 정치로 우리 사회를 선진화 할 수 없으며, 저부터 마음의 응어리가 있다면 풀 것이다. 여야는 서로 적이 아니고 필요한 반대자”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변화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기초질서와 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며 “국민들은 이념이 아닌 실용을 선택한 만큼 효율과 쇄신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창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발전동력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10년 동안 기업인들에게 특별히 규제가 많아진 것은 아니지만 반시장적, 반기업적 분위기로 인해 기업인들이 투자를 꺼려온 게 사실”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됨으로써 기업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경제환경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당선자는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는 대한민국을 세계를 무대로 뛰고 세계로부터 인정 받는 글로벌 코리아로 만들 것”이라며 “다원적 국제관계 속에서 활발하고 지혜로운 외교를 통해 우리의 국익과 인류의 이익을 일치 시키고 한미 동맹도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의 가치와 평화를 새롭게 다지겠다”고 말했다.
대북 관계에 대해 이 당선자는 “핵 없는 한반도 평화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 북한도 발전하는 길이며, 공존을 통한 평화의 길로 가는 것이 바로 미래의 평화통일을 보장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자 회담을 통한 국제적 교류에 적극 나서고, 북미 회담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대북 인권 문제와 관련, “과거 정권이 북에 관한 것은 전혀 비판을 삼가고, 북의 비위를 일방적으로 맞추던 그런 것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애정어린 비판은 북한 사회를 오히려 건강하게 할 수 있다. 필요한 지적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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