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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견 일문일답/ "누가 대통령되느냐 따라 투자분위기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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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견 일문일답/ "누가 대통령되느냐 따라 투자분위기 달라진다"

입력
2007.12.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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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당선이후 처음으로 첫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진 이명박 당선자는 회견 내내 자신감이 넘쳤다. 30여분간 기자회견 동안 이 당선자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그 자체로서 투자의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말하는 등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내외신 기자들에게 각인시켰다.

TV토론 당시 얼굴에 감돌던 긴장감도 한층 누그러졌다. 인수위 구성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는 “마음이 급한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면서도 “실무형 인물 중심으로 하고 정치인을 배제하겠다”며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자가 대북문제에 관해 영어로 질문하자 통역을 거치지 않고 즉각 답하려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당선자는 결국 정확한 의사전달을 위해 통역을 사용했다. 이 당선자의 영어는 외국인과 생활영어는 물론 가벼운 토론도 가능한 실력이다.

-이번 선거의 의미와 평가에 대해 말해 달라.

”국민들께서는 지난 10년으로는 미래로 향해 더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정권교체에 적극 협력한 것 같다.”

-국민들의 ‘경제살리기’에 대한 열망으로 당선됐다. 구체적으로 어떤 복안이 있는가.

“경제가 산다는 것은 결국 기업이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그 자체로서 투자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10년 동안 반시장적 반기업적 분위기로 인해 기업들이 투자를 꺼려왔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됨으로써 기업인들의 투자 환경은 완전히 바뀔 것이다. 인수위를 발족하면서 많은 중소기업단체와 직종별 경제인들 직접 만나 새 정부의 투자 여건을 설명하겠다. 외국인들에게도 이제 대한민국은 투자하기 좋은 나라라는 것을 설명해 구체적으로 접촉할 것이다.”

-인수위원회의 운영과 방향에 대해 말한다면.

“인수위 위원장은 일할 수 있는 실무자적 인물로 선정하려 한다. 현 정부로부터 실질적 인수가 되도록 할 것이다. 공직자들이 10년 만에 정권이 바뀌어 심적 불안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 또 4월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인수위원에서) 정치인들은 가능하면 배제할 것이다.”

-지난 10년간 정부는 북한에 대한 비판을 자제했는데.

“남북문제에 있어 무조건 비판을 꺼릴 것이 아니다. 애정 어린 비판은 북한 사회를 오히려 건강하게 할 수 있다. 앞으로 핵 문제 원만히 해결되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북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지적은 할 것이다. 인권도 역시 피할 수 없는 사항이다. 과거정권이 북한에 대한 비판을 삼가고 북한의 비위를 일방적으로 맞추는 상황은 바뀔 것이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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