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가 20일부터 사상 첫 지상군 합동 군사훈련을 개시했다.
19일 중국에 도착한 인도 육군 100명과 중국 인민해방군 100명은 20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 인근에서 테러 진압을 위한 합동 군사훈련에 들어간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이번 훈련은 소규모 병력의 대 테러 훈련이지만 양국 관계에 미치는 상징적 의미는 적지 않다.
1962년 히말라야산맥 국경선을 놓고 전쟁을 벌이고 이후 숱한 분쟁을 치러온 양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전략적 관계 개선을 통해 공존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군사훈련의 명칭이 손을 맞잡는다는 뜻의‘휴수(携手)-2007’로 정해진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 훈련은 지난해 5월 차오강촨(曹剛川) 중국 국방부장과 프라납 무케르지 인도 국방장관이 합동 군사훈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직후 열린 첫 훈련이다.
CCTV 등 중국 매체들은 이날 도착한 인도 병력 움직임을 상세히 전하면서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군은 상호 신뢰를 쌓고 양측간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국간 무역량이 매년 30%이상 급증하고 2010년까지 중국이 인도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하다. 또 3,000㎞에 이르는 국경선을 맞대는 양국이 공존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상황이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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