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육군사관학교 수석합격은 충남 논산 대건고교 김형기(18)군이 차지했다. 해군사관학교는 인천 세일고 설정훈(18), 공군사관학교는 서울 남강고를 졸업한 채정헌(19)군이 수석의 영광을 안았다. 사관학교 중에서는 해군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갈수록 여학생 지원 바람이 거세다.
20일 육해공군사관학교에 따르면 올해 육사는 제68기 신입생 230명을 선발하는데 4,398명이 지원해 평균 1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사는 제66기 160명 선발에 3,641명이 지원해 23대 1, 공사는 제60기 166명 선발에 3,018명이 지원해 1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관학교의 남학생 경쟁률은 큰 변화가 없지만 여학생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육사의 여학생 경쟁률은 지난해 33.4대 1에서 올해는 37.7대 1로 높아졌다. 공사는 31.9대 1에서 34.3대 1로, 해사는 39.1대 1에서 43대 1의 경쟁률이 올라갔다.
육사 수석합격자 김형기군은 아버지가 공군 김지원 중령(공군본부 인사참모부 근무과장ㆍ공사 33기)이다. 김군은 “아버지를 보면서 막연히 군인을 동경했는데 육사 생도생활 체험교실에 참가한 뒤 생도의 멋에 반했다”고 말했다. 설정훈군은 태권도 공인 4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채정헌군은 애니메이션 감독인 아버지 채필묵(46)씨 밑에서 조종사의 꿈을 키워왔다.
여학생 수석은 육사가 서울 상일여고 구민정(18) 경주여고 박명현(17), 해사가 경기 일산 백석고 조주혜(19), 공사는 대구 동문고 윤해림(17)양이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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