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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자 경제 조타수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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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자 경제 조타수는 누가 될까

입력
2007.12.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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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경제 대통령'을 자임해온 만큼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끌 인물들이 누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당선자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경제정책을 직접 챙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오랜 시간 함께 경제정책을 개발해 온 주변 인사들이 요직에 배치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런 점에서 경제부총리는 현직 직업 관료들보다는 충분한 인재풀을 확보한 이 당선자 켐프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한나라당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온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재정경제원 차관을 지낸 강만수 일류국가비전연구위원회 정책조정실장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참여정부의 첫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윤진식 전 장관은 군산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퇴임한 후 서울산업대학총장으로 있으면서 이 당선자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이 당선자를 지근에서 보좌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후배인데다 재경부에서 금융, 세제 등 분야를 두루 거치며 후배들의 신망이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강 전 차관은 당선자와 1981년 소망교회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으며,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는 등 오랫동안 손발을 맞췄기 때문에 당선자의 깊은 의중도 읽을 수 있는 참모로 알려져 있다.

강 전 차관은 이 당선자의 선거운동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안국포럼'에서 활동하며 '7ㆍ4ㆍ7 공약'(10년 내 연 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불, 세계 7대 강국 진입) 개발 등에 기여했다.

한나라당의 경제통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거론되고 있다. 이 의장은 옛 재무부 이재국 출신인데다, 옛 대우그룹 경제연구소장을 맡아 실물경제에도 밝고, 정계에 입문한 지 오래돼 대 국회관계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금융감독위원장도 교체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김용덕 현 위원장의 경우 취임한지 5개월밖에 안됐지만, 실용정부에선 금융정책의 변화가 예고돼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감독수장의 등장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교체 시에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비자금 의혹과 관련, 검찰의 조사대상에 올라있는 점이 변수다.

황 회장은 "삼성 비자금과는 전혀 무관하며, 연루설을 퍼트리는 세력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재경부 금융정책국장과 금감위 상임위원을 역임한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언급되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소신을 지키다 번번히 고배를 마셨던 진동수 전 재경부 제2차관과 환란 후 금융위기 때마다 수차례 대책반장을 맡아 금융시장을 안정시킨 김석동 현 재경부 제1차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경제검찰 공정거래위원장에는 김병일 김&장 고문이나 고법 판사 출신으로 공정위 근무 경험이 있는 임영철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건설교통부 장관은 부처 통폐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운하건설을 위한 별도의 조직을 만들 경우 장관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론 한반도 대운하프로젝트를 지원해온 곽승준 고려대 교수, 류우익 서울대 교수 등 학계인사와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 시절 부시장을 호흡을 맞춰온 장석효 한반도 대운하 특위위원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농림부 장관에는 이 당선자의 농ㆍ어업 부문 공약을 총괄한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는 홍승용 전 인하대 총장과 박규석 한국수산회장 등이 부상하고 있다.

한편 이 당선자의 경제정책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경제수석에는 곽승준 고려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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