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특허기술사업화 지원자금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개인, 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특허기술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지난해(3,089억원)보다 20% 증가한 3,721억원 규모의 ‘2007 특허기술 사업화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기업들이 특허기술의 사업화 추진을 활성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여러 분야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지식기반 결제 시대에 살고 있다. 지식은 어떤 정보를 담고 있느냐에 따라 그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무형의 자산이다. 선진 각국이 지식 창출 및 활용을 위한 국가적인 혁신 메커니즘 구축에 주력하고 있어 특허정보의 활용능력을 높이는 일은 우리나라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가 됐다.
지적재산권 분야에서도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특허를 포함한 국내 지적재산권 출원은 현재 37만여건으로 세계 3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우리 국민이 미국에 출원한 건수만 해도 1만7,217건(2005년 기준)으로 외국인 특허 출원건수에서도 3위 수준이다.
대한민국 특허 시장도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특허 규모는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으나 기술 무역수지에서는 미국에 한참 뒤쳐진다. 요즘 시대는 지적재산권이 부를 창조하고 있어 각 나라와 기업들은 특허, 브랜드, 조직력과 같은 무형 지적재산을 경영전략 수립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다.
일본은 2002년 침체된 일본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 ‘지적재산입국’ 선언 및 ‘지적재산기본법’을 제정, 2005년까지 지적재산에 관한 법률적 경제적 사회적 기반을 정비해 미국에 버금가는 지적재산강국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국일보사는 특허 사업화 전략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이를 지원하는 한편 특허 기술개발을 독려해 국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2002년부터 ‘100대 우수 특허제품 대상’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100대 우수 특허제품 대상’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개최된 1차 심사에서 50개씩 100개 기업을 엄선한 후 11월 13일 서울 지식재산센터에서 본선 심사를 진행했다. 7명의 심사위원단이 배석한 가운데 1차 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이 출품한 제품에 대한 직접 심사와 기업 담당자와의 질의 응답을 거치는 치열하게 경합을 거친 끝에 47개 업체가 최종 본상 수상업체를 선정했다.
이들 제품은 12월 20일 영예의 종합대상인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산업자원부 장관상, 특허청장상 등 총 47개의 상을 받는다. 수상업체는 정부의 우선 구매업체로 지정 받게 되며, 특허청이 주최하는 각종 전시회에 초청되는 특전이 주어진다.
심사위원단은 전문성 경쟁력 생산성 지적재산권 등 기술성과 상품시장 마케팅, 품질인증 경영 등 사업성,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심사는 생활, 기계, 전자, 생명공학ㆍ화학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심사위원단은 “올해도 시장성이 탁월하고 실용성이 우수한 기술과 제품이 많았다”면서 “아이디어와 신기술로 무장한 이 제품들이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6회 우수 특허제품 대상’은 국내 특허기술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은 물론, ‘특허는 곧 수익성과 시장점유율을 결정하는 핵심 자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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