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쇼크로 겨울잠을 자던 바이오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가 가시화하고 있는데다, 황우석 교수가 연구비 마련을 위해 증시에 우회상장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의약품 원료업체인 비티킴에 넘어간 제이콤이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티캠은 황우석 박사의 장모가 최대주주로 있는 업체. 때문에 황 박사가 장모가 운영하는 업체를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것 아느냐는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또 조아제약도 전날 국내 최대 규모의 형질전환 복제돼지 연구소를 준공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노셀(14.67%)과 쓰리쎄븐(11.44%)도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 대장주 중의 하나인 산성피앤씨는 지분을 투자한 회사인 FCB파미셀이 급성 뇌졸증 및 급성 심근경색증 치료제 임상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또 메디포스트도 줄기세포 치료제 2상 임상을 끝냈다는 소식으로 13.13% 올랐다. 이 밖에 이지바이오(9.84%) 크리스탈(13.26%) 바이넥스(8.06%) 세원셀론텍(2.67%)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내년에 바이오주가 꽃을 피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이전이 활발해 질 예정인데다 대형 바이오 업체의 상장, 황우석 박사의 체세포 배아연구 재개 등 소재가 많아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아직 연구결과가 기업 실적에 반영되기에는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