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에 6번째 해외 완성차 공장 건설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6번째 해외 완성차 공장을 건설한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1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회장과 김동진 부회장,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트 페테르부르크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의향서 조인식을 가졌다.

현지 공장은 총 4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10만대 규모로 완성되며, 내년 상반기에 착공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러시아인들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는 GM 포드 도요타 닛산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현지 공장을 세우고 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200만대 규모에서 내년 285만대, 2011년 35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1~11월 13만대를 판매해 러시아 수입차 시장점유율 3위(9.1%)를 기록했으며, 9월부터는 3개월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