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성공한 독립영화… 뮤직비디오 보너스도
아일랜드 출신 존 카니 감독이 만든 독립영화 <원스> (사진)는 올해 우리 영화계를 소리없이 흔든 작품이었다. 저예산 영화인 이 작품은 약 3개월의 개봉 기간 동안 2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원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는 비교할 수 없는 성적이지만 국내에서 개봉한 독립영화로는 사상 최대 관객 기록이다. 그만큼 <원스> 의 저력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못 지 않았다. 원스>
이 작품의 매력은 소소한 일상에 묻혀있는 안타까운 사랑이다. 주목 받지 못한 거리의 악사 청년과 가난한 체코 이민자 출신 여성이 만나 음반을 준비하면서 사랑을 키우고 이를 가슴 속에 묻어두는 과정이 이야기의 전부다.
존 카니 감독은 이를 근사한 음악으로 포장해 로맨스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였다. 그래서 관객들은 눈보다 귀가 즐겁다. 감독 자신이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 글렌 핸사드와 함께 아일랜드에서 프레임즈라는 밴드 활동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음악의 매력을 잘 활용했다.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국내 출시한 DVD 타이틀에는 <원스> 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부록들이 들어 있다. 특히 영화를 떠나 널리 인기를 끈 주제곡 ‘Falling Slowly’를 영화 장면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뮤직비디오 동영상이 들어 있다. 원스>
또 영화 속에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달리는 버스 속에서 자신의 과거를 노래로 들려주는 장면에 나오는 노래만 따로 떼어내 그림과 함께 보여주는 부록도 있다. 존 카니 감독은 음성 해설 부록을 통해 이 장면이 남자 주인공을 맡은 글렌 핸사드의 즉흥 연기였다는 점을 밝혔다.
아울러 아름다운 음악에 얽힌 이야기나 영화 제작에 대한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감독과 배우들이 참여한 음성해설과 음악 해설 등 두 편의 음성해설 부록도 참고할만하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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