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육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교육재생회의는 초등학교에 이과 전문교원을 배치하는 등 과학ㆍ수학 교육 강화를 골자로 하는 3차 보고서 최종안을 확정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9일 보도했다. 교육재생회의는 이 안을 25일 총회 승인을 거친 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에게 보내 교육개혁에 반영할 예정이다.
교육재생회의는 보고서에서 초등학교 고학년에 이과 전문교원을 배치하고, 이과 수업의 방식과 교과서를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학 수준의 내용을 담은 고교용 이과 교재를 대학 등이 주체가 돼 개발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일본의 이과 교육 강화 방안은 학생들의 수리능력과 응용력이 크게 낮아졌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국제성취도 국제비교(PISA)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학생들은 과학적 응용력 분야에서 지난해 6위를 기록, 2003년보다 4단계 떨어졌다. 수학적 응용력에서는 첫 조사였던 2000년 1위에서 지난해 10위로 추락, 일본 사회가 큰 충격을 받았다.
보고서는 자격증이 없는 일반인 교사의 비율을 2012년까지 전체 교원의 20% 이상으로 확대하고 학생들이 실적이 좋은 공립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대학 및 대학원 개혁과 관련해서는 외국인 교수의 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전 수업의 30%를 영어로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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