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유방암 환자에게 아로마타제 억제제인 아나스트로졸(제품명 아리미덱스)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의대 종양내과 안토니 하웰 교수는 올해 ‘샌 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30여개국 6,000여명의 조기 유방암 환자를 9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아나스트로졸 투여군(3,000명)이 타목시펜 투여군(3,000명)보다 재발률은 낮은 반면 생존율은 높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그래프 참조).
하웰 교수는 특히 “약물 복용을 중단한 4년 후에도 아나스트로졸 투여군이 타목시펜 투여군보다 재발 위험이 24%나 줄었고, 특히 다른쪽 유방에 암이 재발할 확률은 40%, 간ㆍ폐 등 다른 부위에 재발할 확률은 16%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 이시연 박사는 “타목시펜 투여군은 수술 후 2~3년에 재발률이 가장 높지만 아나스트로졸 투여군에서는 이런 현상이 없고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며 “아나스트로졸이 재발 위험을 상당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샌 안토니오=허정헌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