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슈로 본 2007 스포츠] ② 김연아 피겨 그랑프리 2연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슈로 본 2007 스포츠] ② 김연아 피겨 그랑프리 2연패

입력
2007.12.20 09:35
0 0

간절히 바라던 일이 성사됐을 때의 짜릿함이란?

‘피겨 요정’에서 ‘피겨 여왕’으로 거듭난 김연아(17ㆍ군포 수리고)의 진화 과정을 지켜본 피겨스케이팅 팬들은 일년 내내 행복했다.

김연아가 지난 16일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를 달성하자 전국 방방곳곳에서 환호성이 쏟아졌다. 피겨 변방에서 태어난 한국인 김연아가 피겨 여왕으로 거듭나자 전국이 떠들썩했다.

2007년은 정해년(丁亥年)으로 노란(황금) 돼지의 해. 음양오행상 정(丁)은 음(陰)과 빨강(火), 돼지를 뜻하는 해(亥)는 노랑(土)색으로 풀이된다.

김연아(陰)는 분홍 유니폼(火)을 입고 금메달(土)을 차지하면서 황금돼지의 해를 빛낸 스타가 됐다. 최근 한국갤럽이 ‘올해 한국을 빛낸 스타’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김연아가 1위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때까지만 해도 도전자였다. “세계선수권에 직접 나가다니 가슴이 떨린다”던 김연아는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 마오(일본)가 나보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다”고 말했다.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급성장한 김연아는 한국 피겨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자생한방병원의 도움으로 허리 통증을 떨쳐버린 김연아는 여름 내내 구슬땀을 흘린 끝에 2007~08시즌을 최고의 한해로 만들었다.

그랑프리 3차대회와 5차대회(이상 11월)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숙적 아사다를 물리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해는 아사다가 엉덩방아를 찧은 덕분에 우승했다면 올해는 실력으로 이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명실상부한 피겨 여왕이 된 김연아의 다음 목표는 내년 3월 스웨덴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지난 3월에는 동메달을 목에 걸고 감격했지만 이번에는 금메달을 노린다.

피겨 변방에 불과했던 한국은 김연아라는 깜짝 스타의 등장으로 2007년 한해 동안 마음껏 박수치고 환호할 수 있었다.

캐나다에서 훈련중인 김연아는 내년 1월 귀국해 동계전국체전 또는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