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6억7,000만명(추정치)인 전세계 인구는 2030년 83억2,000만명으로 늘어난다. 인구증가는 새로운 시장을 낳는다. 각 나라별로 인구와 소득을 제대로 예측할 수 있다면 기업들은 손쉽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18일 '글로벌 인구-소득 전망으로 본 차세대 유망시장'이란 보고서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30개국)과 브릭스(BRICsㆍ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를 제외한 전세계 신흥국가를 ▦다(多)인구-고(高)소득군 ▦다인구-저(低)소득군 ▦소(少)인구-고소득군 ▦소인구-저소득군으로 분류해 각 기업들이 시장특성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다인구-고소득군 국가로는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남아공, 말레이시아. 보고서는 이 국가들이 향후 글로벌 기업들에게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높은 출산율 덕분에 2030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가, 최대 유망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인구-저소득군으로는 태국, 페루, 이집트, 베트남,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등으로 일부 고가를 제외하고는 중저가 시장에 중점을 둔 마케팅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리비아 등 소인구-고소득군의 경우 초고가와 매스티지(대중적 명품) 시장으로 구분해 전략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인 시장확대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튀니지, 카자흐스탄 등 저인구-저소득군의 경우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중저가 생활밀착형 상품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상하 연구원은 "향후 10~20년 후의 유망시장 선점에 대비하는 것은 기업들의 중요한 전략"이라며 "중장기적인 인구흐름과 소득변화를 잘 이해해 특화된 현지화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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