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의 박영태(46) 대령이 한국계로서는 처음으로 미 국방무관에 내정됐다.
경남 밀양 출신인 박 대령은 내년 1월 1일부터 말레이시아 주재 미 대사관의 국방무관으로 근무한다. 지금까지 각국 주재 미국 대사관에 한국계 육군ㆍ해군 무관은 있었지만, 주재국의 무관 업무를 총괄 책임지는 국방무관으로는 박 대령이 처음이다. 그는 미국 내 한국계 첫 장군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3년 소위로 임관한 그는 독일에서 대대장을 지냈고, 주한미군 2사단에서 포병장교로 근무했다. 또 한미연합사에 근무하는 등 한국에서 7년간 복무했다. 미국에서는 국방부의 핵심 요직인 육군 작전 및 비상계획국장을 지냈다.
박 대령은 10세 때인 1971년 미 육군사관학교 교직원으로 채용된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했다. 박 대령은 독일 근무 당시 한국에서 유학한 오페라 가수 출신 문영애씨와 결혼해 아들 제이슨(한국명 재선)과 딸 새라(한국명 세라)를 두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