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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승리 이상無"·정동영 "5%P차 추격"·이회창 "부동층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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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승리 이상無"·정동영 "5%P차 추격"·이회창 "부동층 이동"

입력
2007.12.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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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하루 남겨둔 18일, 각 후보 진영은 저마다 대선 승리를 주장하며 자체 분석한 판세를 내놓았다. 이른바 이명박 동영상 파문 이후 표심의 유동성은 커졌다는 점에는 분석이 일치했지만, 그 정도를 놓고는 시각이 엇갈렸다.

■ 이명박 후보

“승부는 끝났다.”

한나라당은 18일 “동영상 파문으로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40%대 안팎을 넘나들며 1위를 달려오던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의 큰 줄기에 변화가 없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선대위의 핵심 관계자는 “자체 여론조사와 언론사 실시 여론조사 등을 취합한 결과 여전히 2위 후보보다 2배 이상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승리에는 전혀 이상이 없고, 다만 목표로 잡았던 전체 50%이상, 호남 10%이상의 득표에만 현재 비상등이 켜졌다는 게 한나라당의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동영상 파문 이전과 비교해 3~5%선의 조정이 있었고, 지역적으로는 호남, 세대로는 30대 화이트 칼라층에서 이탈이 있었다”며 “하지만 막판 투표 독려 여부에 따라 목표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신당측이 정동영 후보와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가 근접한 것처럼 여론조사 결과를 허위로 조작, 휴대폰 메시지 등을 통해 무차별 유포하고 있다”며 “정치적 사기행위를 중단하라”고 날을 세웠다. 박형준 대변인은 “신당측이 자체 ARS조사라면 구체적 수치까지 적시해 발표하지만 과학적 여론조사 결과와는 거리가 먼 허위 조작 수치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 정동영 후보

“여론이 급변했다. 이명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은 시간이 촉박하지만 ‘이명박 동영상’파문 이후 역전의 발판을 확실하게 잡았다며 상기된 표정이다. 동영상 공개 시점인 16일부터 하루가 다르게 지지율이 상승, 이명박 후보와의 간격이 적게는 오차범위, 많아 봤자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는 분석이다. 전 연령층에서 이 후보 지지층의 이탈이 번져가는 추세라는 것이다.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은 18일 “당 ARS 조사로는 이미 오차 범위 내 좁혀졌고 일부 방송사의 출구 예비조사에서는 한 자릿수의 지지율 격차를 보인다”며 “이 후보 지지층인 수도권 30~40대가 쓰나미처럼 이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위원장은 “40%대의 득표율로 승리가 가능하며 3자 대결구도라는 점에서 7만∼15만표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제주에서 우세하고, 서울과 대전은 경합, 경기 인천 등은 약보합 속에서 상승하는 추세라고 보고 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오던 공신력이 가장 높은 조사기관에서 5%포인트 차이로 좁혀져 이명박 캠프 내 비상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 이회창 후보

“바닥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이명박 후보의 광운대 강연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지지율이 급변하고 있다면 막판 대역전을 자신했다.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이날 “우리는 득표율이 37~38%는 될 것으로 본다”며 “1,2위 간에 그리 큰 표차는 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팀장은 이어 “이명박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국민들이 회의를 갖기 시작해 15~20%가 이명박 후보 지지를 철회하면서 어제부터 본격적인 표심의 이동이 목격되고 있다”며 “부동층은 급격히 이회창 후보측으로 쏠리고 있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지역별로는 충청에서 확실한 우위를, 대구ㆍ경북에서는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ㆍ경남에서도 백중세를 기대하고 있으며, 수도권은 백중열세로 진단했다.

이 후보측은 전통적으로 약세였던 호남 지역에서도 막판 호소를 계속한다는 전략이다. 류근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회창 후보는 지금 승리에 목 말라한다. 그 타는 목마름을 호남지역 국민 여러분이 꼭 해갈시켜 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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