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재활훈련 중인 이승엽(31ㆍ요미우리)이 17일 일본으로 건너와 요미우리 구단에 들러 기요타케 히데토시 구단 대표와 내년시즌 연봉 협상을 했다.
기요타케 대표는 올시즌 연봉 6억5,000만엔(약 54억원)에서 2,000만엔 삭감된 6억3,000만엔을 제시했고, 이승엽은 별다른 이견없이 구단 안을 받아들였다.
이승엽의 연봉 삭감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요미우리는 올시즌 5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일본시리즈 진출에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이승엽이 4번 타자로서의 몫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질책성 삭감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엽은 올시즌 타율 2할7푼4리에 30홈런, 74타점에 그쳤다. 이승엽은 지난해 요미우리와 4년 간 총액 30억엔에 계약했다.
한편 이승엽은 구단에 내년 3월 대만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인 플레이오프 출전에 대한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전문) jsya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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