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중고 자동차 구매 시즌으로 불린다. 신차 연식이 바뀌기 전 타던 자동차를 처분하는 운전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중고차 고객 입장에선 선택 폭이 넓고 싸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고차 싸게 사는 방법과 점검사항 등을 알아본다.
좋은 중고차 고르기
경제적인 중고차는 3년 무사고 차량이다. 차량 교체 주기가 평균 3년이라 공급물량도 많고, 감가율(가격이 떨어지는 정도)도 유리하다.
주행은 연간 평균 2만에서 2만5,000km 정도 뛴 게 좋다. 그 이상이면 엔진에 무리를 하며 주행했을 수 있다.
판매자가 사고 관련 답변을 피한다면 카히스토리(www.carhistory.or.kr)로 조회하면 된다.
다만 차주가 사고 수리를 보험으로 처리 하지 않았다면 기록이 남지 않는다.
같은 모델 싸게 사기
온라인 쇼핑몰에서 차종 시세를 살피고 오프라인 매장을 찾으면 흥정이 쉽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고차 쇼핑몰은 SK엔카(www.encar.com), GS칼텍스의 GS카넷(www.gscarnet.com), 현대캐피탈의 오토인사이드 (www.autoinside.co.kr) 등이 있다.
자동차 공개매각(공매)을 이용해도 싸게 살 수 있다. 공매는 지방세나 과태료가 장기 체납돼 압류된 차, 불법 주차로 견인된 차 중 30일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는 차량 등을 인터넷으로 매각하는 것이다.
공매 차량의 시세는 일반 중고차보다 낮게 책정된다. SK엔카, 오토마트(www.automart.co.kr)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단종 모델이나 자동차 회사가 무이자 할부나 파격 할인행사를 진행하면 해당 브랜드의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는 점도 참고하면 좋다.
중고차 시승은 맑은 날에
맑은 날 중고차를 골라야 수리 흔적 등을 잘 살필 수 있다. 손으로 만졌을 때 까칠한 느낌이 들면 일단 확인이 필요하다.
한쪽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된 차량은 휠 밸런스 등의 문제를, 엔진에 기름이 많이 묻어있고 지저분하면 오일 누수를 의심할 수 있다.
유리창에 써 있는 제작일자가 주행거리와 달리 최근이라면 사고 차량일 수 있다.
또 주행거리에 비해 열쇠 구멍과 유리창 버튼이 많이 낡았다면 주행거리 조작 여부를 알아봐야 한다.
시운전을 할 때는 라디오를 끈 채 소음 정도를 확인하고 쏠림현상이나 핸들의 떨림현상, 클러치, 브레이크, 가속 페달의 유격 등도 점검한다.
SK엔카 측은 “구매 이후에도 차량 소유주의 일치 여부, 매매 계약서, 자동차 성능점검 기록부, 자동차대금 영수증 및 이전 비용 영수증은 반드시 수령해야 사후 대처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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