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8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양정철 언론비서관에게 홍조근정훈장을 수여키로 의결했다. 양 비서관은 기자실 통폐합을 골자로 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브리핑에서 “양 비서관의 훈장 수여는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위원장 문재인 비서실장)의 적법한 심사를 거친 결과”라며 “업무능력 업적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벼락 출세해 알권리를 짓밟은 사람에게 훈장까지 달아 주는 것은 코미디고, 해외토픽감”이라고 비판했다. 언론계에서도 “기자실 통폐합이 문제점이 많았고 무리한 추진으로 잡음도 컸는데 이를 주도한 사람에게 훈장을 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근정훈장 및 근정포장 수여가 결정된 공무원은 양 비서관 등 208명으로 청와대 비서관 중에는 양 비서관 외에 문용욱 제1부속실장, 윤태영 전 대변인, 강원국 연설비서관, 장준영 전 시민사회비서관, 조재희 전 국정과제비서관, 김종민 국정홍보비서관 등이 포함됐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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