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17일 동해시 동해항에서 개항 이래 최초로 27일 전용 컨테이너선이 취항하고, 강원도 일본 러시아 중국을 잇는 신규 항로가 내년 3월부터 개설된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선은 동해항을 출발해 부산항을 거쳐 러시아 보스토치니항까지 연간 50회 운항한다. 강원도는 속초∼일본 니가타∼소련 자루비노-중국 훈춘을 잇는 신규항로 개설을 위해 4개국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강원도는 초기 자본금 30억원 가운데 3억원을 출자한다. 이외에 속초시 3억원(10%), 범한상선 9억3,000만원(31%), 일본과 중국 각각 4억8,000만원(16%), 러시아 5억1,000만원(17%) 등이다.
강원도는 수도권 수출업체 및 화주를 초청해 동해항 이용시 물류비 절감 등 이점을 적극 홍보하기 위한 설명회,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부산항을 통해 극동 러시아로 수출되는 컨테이너 화물을 동해항을 통해 운송하면 컨테이너 1개당 10만원이 절감된다.
컨테이너선 취항은 동해자유무역지역과 북평산업단지 등 배후지역의 산업 활성화와 수도권 및 강원도내 제조업체의 물류비 절감을 통한 기업환경 개선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는 동해항은 연간 10만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소화하는 무역항으로, 속초항은 러시아를 겨냥한 여객중심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강원도의회는 해상운송기업의 손실액 일부 및 항로개설 장려금, 항만하역 기업 손실액 일부, 화물유치 장려금 등을 지원할 수 있는 ‘항만의 컨테이너 화물유치 지원을 위한 조례’를 최근 의결했다. 일본 돗토리현은 최근 동해~사카이미나토항 간 항로개설을 강원도에 제의하는 등 동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춘천=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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