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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권영길·이인제 "이명박 후보 사퇴해야"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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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권영길·이인제 "이명박 후보 사퇴해야" 한목소리

입력
2007.12.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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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당 문국현, 민노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17일 최대 표밭인 수도권을 샅샅이 훑었다. 이들은 일제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동영상을 집중 공격하면서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시절 추진한 은평뉴타운 건설현장을 방문, "무책임하고 무능한 참여정부와 그 후보는 이번에 심판해야 하지만 그 보다 몇 배나 더 나쁜 사람들이 바로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라며 "이들은 건설부패와 외환위기의 주범이고 100만 실업자를 양산한 사람들"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후보는 모든 범죄사실과 그간의 거짓말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석고대죄 해야 한다"면서 "즉각 후보직을 사퇴한 뒤 검찰에 자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시간을 줄여 더 많은 유권자들과 만나기 위해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역을 돌며 이동유세를 펼쳤다.

권 후보는 여의도역 유세에서 "정쟁이 난무한 대선에서 정책선거를 위해 애써왔다. 권영길에게 보내는 표는 미래를 위한 표로, 반드시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주가를 조작하고, 위장 전입해 자식을 귀족학교에 보내고, 탈세를 하는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되서는 안 된다"며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통치불능의 상황, 비극적 상황이 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가 특검을 수용한 것도 또 다른 사기와 거짓말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권 후보는 서울과 경기, 인천을 돌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인제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TV토론에 나선 5명의 후보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후보의 BBK 동영상 공개와 관련, 사태의 심각성을 고발하고 국민적 역량을 결집해 이 후보의 사퇴를 관철시킬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 "신당이 호남민심을 자극하기 위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 얘기를 퍼트리고 있다"며 정동영 후보를 겨냥한 뒤 "국정파탄 세력과 부패비리 세력이 아무리 거대해도 일거에 무너트려 중도개혁 노선의 민주당 정권을 반드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필두로 서울 도심 10여 곳을 순회 유세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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