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만든 패러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재경경제부는 이달 초 열린 제1차 남북경협공동위원회를 기념해 KTF와 SKT의 이동통신 광고를 패러디 한 2종류의 UCC(손수제작물)를 제작, 인터넷에 배포했다.
이 중 ‘남남북녀’ 편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2만5,000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한 때 패러디부분 인기동영상 1위를 기록했다.
KTF ‘쇼’ 광고에서 시골 부모님이 서울 아들에게 고장 난 세탁기를 전화로 보여주며 “우린 세탁기 필요 없다”고 말하는 코믹한 장면을 응용했다.
개성공단의 여자친구와 서울의 남자친구가 영상통화를 하는 중 남자의 부모가 끼어 들어 “북쪽 아가야, 우린 개성인삼 필요 없다”고 외친다. 시골 부모님 역할은 실제 ‘쇼’ 광고 모델이 맡았다.
‘혁명적 미인’ 편은 SKT의 ‘영상통화 완전정복’을 빗대 ‘남북완전정복’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서울에서 개성공단으로 파견 나간 남자친구와 서울의 여자친구가 영상통화를 하던 중 개성공단 여성 근로자들의 여자친구를 보고 “얼굴을 혁명적으로 뜯어고쳤다”고 평하자, 성우가 “북에서는 얼굴을 성형수술하고도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혁명적 미인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하는 내용이다.
다음에서만 1,200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UCC가 인기를 끌자 SKT가 최근 ‘혁명적 미인 UCC를 영상통화 마케팅에 활용하고 싶다’고 요청해와 동의해 줬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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