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9일 오후 9시20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저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이명박 당선자가 나라를 위해 잘 해 주실 것을 바란다”고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정 후보는 이어 “제가 부족해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진실의 편에 서서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뜨거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비록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항상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해 내년 4월 총선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오후 8시20분께 남대문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당선자에게 축하 말씀을 전한다”면서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 열망을 받들어 지난 정권의 잘못을 확실히 바로잡아 주시기 바란다. 하루 속히 선거로 찢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민 통합에 온 힘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저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어떤 고난과 시련이 닥치더라도 이 길을 갈 것”이라고 말해 예고했던 대로 총선을 겨냥한 보수신당 창당을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저 이회창은 이제 한 알의 씨앗이 되고자 한다. 떨어져 죽은 한 알의 씨앗이 꽃을 피우고 무성한 열매를 맺는 날이 언젠가는 꼭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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