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동영 "표 분산, 이명박 도울 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동영 "표 분산, 이명박 도울 뿐"

입력
2007.12.20 09:35
0 0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표가 흩어지면 거짓말 후보를 찍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범여권의 표를 자신에게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문국현 이인제 후보를 찍으면 사표(死票)가 돼 결국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돕게 된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 "한 언론사가 부동층을 없애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했더니 이명박 대 정동영 격차가 1% 포인트로 좁혀졌다고 한다"며 "기적의 대역전극을 연출하게 도와 달라"고 부르짖었다.

그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서울 시내 시장과 대학로 명동을 돌며 "거짓말쟁이가 아닌 진실된 후보에게 한 표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의 하루는 오전 6시40분 가락동 농수산시장 방문으로 시작됐다. 그는 시장 곳곳을 돌며 "거짓말쟁이 하나 못 잡느냐"는 상인들의 지적에 "꼭 이기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송파경찰서 가락지구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경찰 인력 증원 ▦검경 수사권 조정을 공약하며 15만 경찰관 표심을 공략했다.

오전 10시 효창동 백범 묘소를 참배한 그는 백범 김구 동상과 태극기 걸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그는 "건국 60년을 맞는 대한민국이 희대의 거짓말쟁이를 지도자로 뽑았다는 오명을 얻게 될까 두렵다"며 "거짓말 하고 탄로 났는데도 단 한 마디 사죄 없이 또다시 국민을 속이는 사람을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며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오후에는 금남시장 경동시장 남대문시장을 잇따라 찾아 "재래시장과 서민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IMF 국가부도 사태로 신용불량자가 270만명이나 생겼다"며 "신용불량자 구제 특별법을 만들어 제2의 경제인생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 거리 유세는 명동이었다. 5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마지막 유세를 했던 그곳이다. 그는 지지자 1만여명의 환호 속에 "국민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선량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오후 11시부터 KBS MBC 방송연설로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정 후보는 19일 투표를 마치고 광주 5ㆍ18민주화운동 묘지를 참배한 뒤 태안에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