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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사상 최대표차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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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사상 최대표차 압승

입력
2007.12.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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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9일 압도적 표차로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33.55% 개표가 진행된 이날 오후 9시 현재 46.7%의 득표율로 369만4,227표를 기록해 27.8%, 219만5,513표를 얻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압도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24만2,489표(15.7%)를 얻는데 그쳤다.

앞서 KBS와 MBC가 공동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이 당선자는 50.3%로 26.0%의 정 후해 24.3% 포인트 앞섰고, SBS 출구조사에서도 51.3%의 지지율로 정 후보(25.0%)를 26.3%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이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래 가장 큰 1,2위 후보간 격차다.

대기업 CEO 출신으로 ‘경제 대통령’을 표방해 온 이 당선자의 압승은 민생 경제 회복에 대한 국민적 염원과 참여정부 실정에 따른 정권교체 욕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효율성 추구와 ‘탈(脫) 여의도’ 정치를 주장해 온 이 당선자의 등장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는 실용주의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당선자는 대선 압승을 기반으로 비(非) 효율적 정치 구조와 공공부문 개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는 이와 함께 경제 살리기와 민생 경제 지표를 끌어올리기를 위한 다양한 가시적 조치를 정부 출범 직후 시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당선자는 지난해 말 대선출마 선언 이후 40%를 넘나드는 지지율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7월 박근혜 전 대표와 겨룬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대선 승리의 토대를 다진 이 당선자는 BBK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고 이회창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견고한 지지율을 바탕으로 정면 돌파에 성공, 대선 승리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개표 결과 이 당선자는 서울에서 53.7%의 득표율을 보이는 등 수도권 지지율이 50%를 넘어서면서 22~24%대에 그친 정 후보를 크게 앞섰다. 대구ㆍ경북에서는 이 당선자가 69~73%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데 비해 호남에서는 8%대 득표에 그쳤다. 반면 정 후보는 호남에서 79~8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총 유권자 3,765만3,518명 중 2,368만3,684명이 투표에 참여, 62.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2002년 제16대 대선의 투표율 70.8%보다 7.9%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역대 대통령 선거 사상 가장 낮은 것이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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