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가점제 시행의 여파로 '청약통장 가입자 700만명 시대'가 2년5개월 만에 마감했다.
18일 건설교통부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는 694만7,937명으로 2005년 6월(700만3,006명) 이후 처음으로 600만명대로 떨어졌다.
부동산 경기가 꿈틀거리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급속도로 증가했던 청약통장 가입자는 2005년 6월에 처음 700만명대에 진입한 후 꾸준한 증가세를 지속하다가 지난해 4월 사상 최고치(728만3,840명)를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한 이유는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청약기회가 줄어들게 된 유주택자들이 통장을 해약하거나 신규가입을 기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청약통장별로는 무주택 가구주만 가입한 청약저축 가입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가입자는 줄어들었다.
특히 전용면적 85㎡(25.7평) 초과 중대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집중돼 청약예금 가입자의 감소폭은 작은 반면, 85㎡미만 민간분양에 청약이 가능한 청약부금은 청약기회가 거의 없어 지난해 4월에 비해 61만6,000여명이나 줄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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