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내집마련/ 연말 아파트 11만 가구 쏟아져… 점수 낮아도 희망 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내집마련/ 연말 아파트 11만 가구 쏟아져… 점수 낮아도 희망 있다

입력
2007.12.20 09:24
0 0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신규 분양 아파트 11만여 가구가 연말까지 전국에 걸쳐 한꺼번에 쏟아진다.

입지 여건이 좋은 알짜 물량들이 상당수 있어 연내 청약을 할지 아니면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는 내년 이후로 청약을 미룰지 고민하는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약 11만1,00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2,270가구)에 비해 5배나 늘어난 규모다. 연말 분양 비수기 물량으로도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전체 물량의 65%인 7만1,000여 가구가 나온다. 수도권 청약자들의 선택폭은 넓어졌지만 이들 물량에 대한 청약 시 고려해야 할 사항도 그만큼 늘어나게 됐다. 최근 파주 신도시가 순위 내 청약에서 대거 미달 사태를 빚었듯 유망 지역으로 꼽히는 곳에서도 언제든 미분양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청약 전 입지와 시기, 당첨 가점 수준 등을 잘 따져 통장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분양가와 전매제한의 기회비용 따져보자

최근 수도권에서 쏟아지고 있는 물량은 일부 공공택지 물량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안 되는 단지들이다. 입주 시기까지 분양권 상태에서만 전매를 할 수 없을 뿐 준공 이후 등기를 마치면 바로 팔 수 있다. 전매 가능 여부는 주택의 환금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투자가치와 직결되는 요인이다. 따라서 단기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예비 청약자라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단지를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들 단지는 대부분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단점이 있어 부담이 된다. 결국 실수요자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춰 분양가와 전매규제 간의 기회비용을 잘 따진 뒤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청약전략 수정도 고려하라

올해 9월부터 시행된 청약가점제 때문에 연말 수요자들은 청약전략을 과감히 수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수도권 대부분 분양단지에서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청약가점이 낮아 청약을 포기하려던 수요자들에게는 오히려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반대로 가점이 높은 청약자라면 분양가나 입지 여건에서 더 뛰어난 내년 분양물량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약가점이 50점 이상인 수요자들은 내년 하반기로 분양이 예정된 은평뉴타운 2ㆍ3지구, 수도권 블루칩 신도시인 광교 및 송파신도시에 관심을 갖는 게 나을 수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연말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수요자들의 청약분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점이 낮은 청약자라도 높은 경쟁률만 피한다면 의외로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달 단지는 또 다른 기회 청약통장 1~3순위에서 모집가구 수를 채우지 못하는 분양 단지들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4순위’ 청약이라고 불리는 순위외 접수 물량을 노려보는 전략도 필요하다.

4순위 청약은 청약통장을 쓸 필요가 없어 '청약 재당첨 금지' 규제를 피하면서 기존 통장의 가입기간을 보전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미분양이 대거 발생한 단지는 과감히 포기하는 하거나 아니면 향후 분양 추이를 지켜보며 결정하는 게 낫다.

4순위 청약의 목표는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역세권,도심 상업지역 등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국한해 당장은 인기가 없더라도 주택 경기가 호전되면 수요가 꾸준히 뒷받침될 수 있는 단지 중에서 골라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