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쟁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TV 광고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언급하며 기독교 보수세력에 대한 노골적인 구애에 나섰다.
허커비 전 지사는 18일부터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조기에 코커스(당원대회)와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주들에서 일제히 방영될 TV 광고에 직접 출연,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대선주자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적 광고에서 ‘그리스도’를 직접 언급한 것은 역대 선거사상 처음인 것으로 지적된다.
침례교 목사 출신인 허커비 전 지사가 종교적 색채를 보다 강하게 드러내는 것은 지금까지 자신을 뒷받침해준 기독교 보수세력을 자극, 종교적 소수파인 몰몬교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더욱 고립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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