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13개 기초 시ㆍ군ㆍ구 기초자치단체장 재ㆍ보궐 선거와 울산ㆍ충북ㆍ경남ㆍ제주 등 4개 시ㆍ도 교육감 선거가 실시됐다. 하지만 대선 바람에 묻혀 해당 지역 상당수 주민들이 선거 사실을 투표소에서야 알게 되는 등 무관심 속에 치러졌다.
안양시장 재선거가 실시된 안양 비산동 종합운동장 투표소에서 만난 김모(43ㆍ회사원)씨는 “시장 재선거실시는 알고 있었지만 오늘하는 줄은 몰랐다”며 “누굴 찍어야 할지 한참 동안 고민했다”고 말했다.
6명의 무소속 단체장 후보가 출마한 경북 영천시 동부동 3투표소인 영천고에서 만난 이모(62ㆍ여)씨도 “지지 정당이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아 후보들이 모두 무소속으로 나오는 바람에 아무나 찍었다”고 무표정하게 말했다.
한편, 경기 안양시장과 경북 청송군수 선거의 경우 각각 이필운 한동수 후보(이상 한나라당), 전북 부안군수에서는 통합신당 김호수 후보가 유력하고 나머지 지역은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교육감 선거도 ‘그들만의 선거’가 됐다. 충북 청주시 용암동 교동초등학교에 마련된 용암2동 제2투표구에서는 60대 남자가 “교육감 선거 때문에 투표용지가 2장”이라는 선거사무원의 말을 듣고도 이해를 못하기도 했다.
경남도교육감 선거에서는 고영진 현 교육감과 권정호 전 진주교대총장이 혼전을 벌였으며, 울산ㆍ충북ㆍ제주에서는 대선 개표가 끝난 뒤부터 교육감 개표가 시작돼 20일 새벽에야 당선자가 확정됐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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