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0일 한국노총과 정책연대 협약을 체결하며 대선에서의 지지는 물론 향후 5년간 정책공조를 이끌어냈다.
이 후보와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노총 사무실에서 지역 및 산별 위원장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노총 조합원 88만명이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이 후보는 한국노총과 약속한 공약을 적극 이행한다는 내용의 '2007대선 정책협약 협정서'에 서명했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은 11월 28일~12월 7일 까지 조합원 45만6152명을 대상으로 총투표를 실시, 9만8296표(득표율 41.5%)를 얻은 이 후보를 정책연대 및 공개지지대상 후보로 결정했다.
친기업적 성향의 이 후보가 민주노총과 함께 노동운동계의 양대 축인 한국노총의 지지를 이끌어 냄에 따라 '이명박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 후보는 서명식에서 "한나라당은 이념적으로 보수 세력이지만 일하고 개혁하는 데는 오히려 진보보다 더 개혁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0년 동안 사실상 노사정 협력은 없었다"며 "차기 5년은 노사정이 정말 세계 유례없는 화합을 이뤄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이 성과가 서민과 노동자에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진보와 보수 함께 가는 것 보여줄 수 있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당선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지지했다.
이 후보는 집권시 ▦정규직 전환회피를 목적으로 한 기간제 근로자와의 재계약 거부 제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사업장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노사발전재단 설립 ▦노사정 동수의 고용보험기금운영위 설치 ▦연령차별금지 및 60세 정년보장법 제정 ▦노사정위원회 대폭 확대개편 연간 실노동시간 2,000시간 이하 단축 적극 추진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보장 적극 검토 ▦원ㆍ하청 공정거래 질서 확립 등이다.
한편 이 후보는 이어 대한노인회 초청 강연회에 참석, "경제성장 6 ~7%까지 달성하면 노인들의 경제적, 육체적 고통 국가가 책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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