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방제작업 봉사활동을 희망하는 학생과 시민은 충남 태안군청 자원봉사접수창구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그동안 충남도, 해경, 태안군 등으로 나뉘어 있던 자원봉사 접수창구와 인력배치는 태안군으로 일원화했다.
자원봉사자가 임의로 장소를 정해 찾아가면 효율적인 인력관리와 장비지급 등이 어렵게 된다. 태안군에 자신이 원하는 봉사 날짜를 알려주면 그날 일손이 부족한 현장을 안내해준다. 봉사분야도 기름제거, 급식봉사, 음료봉사, 의료봉사, 기타봉사 등으로 다양하니 사전에 본인이 희망하는 분야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현장에 도착하면 군청과 읍ㆍ면사무소에서 파견나온 통제관의 지시에 따라 작업을 시작하면 된다.
방제본부는 장비가 부족한 만큼 자신이 쓸 장비와 물품은 직접 준비해올 것을 당부했다. 장화와 장갑(면장갑, 고무장갑), 마스크, 모자는 필수적이다. 버려도 되는 헌옷을 입고 방제복이 부족한 만큼 우비를 준비해오면 좋다. 장비는 쓰레받기와 바가지, 양동이, 마대자루, 신문지 등이 많이 쓰인다.
하지만 절대 무리해서는 안 된다. 원유에서 풍기는 악취를 오래 맡으며 일하다 보면 두통과 구토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중간 중간에 적당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약 몸에 이상증세를 느끼면 현장에 배치된 의료진이나 통제관에게 말해야 한다.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직접적인 기름방제작업은 피하는 게 좋다. 가능하면 기름이 피부에 닿지 않게 하고, 피부에 묻은 기름은 중성세제로 닦아내야 한다.
태안군 자원봉사접수담당 이복환(50)씨는 “직접 오진 못하는 시민은 장갑이나 장화,마스크 등을 택배로 보내주어도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 첫날 수백명에 불과했던 자원봉사자는 매일 수천명씩 큰 폭으로 증가, 12일에는 1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13일부터는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원봉사신청전화 (041)670-2644~7, 태안군청 홈페이지(www.taean.go.kr).
태안=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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