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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정시가이드/ 보고 또 보고…꼼꼼한 전략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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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정시가이드/ 보고 또 보고…꼼꼼한 전략이 '열쇠'

입력
2007.12.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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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전국 199곳의 4년제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의 47.9%인 18만1,014명을 선발한다. 올해부터 등급제로 바뀐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실질반영 비율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수능 우선선발전형을 속속 신설해 비중은 여전히 높다.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지난해 18만7,325명보다 6,311명 줄었다. 지난해 처음 정시모집 인원(49.6%)이 전체의 절반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더 줄었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수능, 논술 같은 성적 위주의 일반전형 인원이 16만4,853명으로 전체의 91.1%다. 특기나 적성, 출신 등을 주로 살피는 특별전형은 8.9%로 1만6,161명을 선발한다.

■ 군별로 얼마나 뽑나

130곳의 대학이 ‘가’군에서 6만7,076명을 선발하고, ‘나’군은 137곳 6만6,261명, ‘다’군은 135곳 4만7,677명을 뽑는다. 국·공립대는 42곳 4만8,450명, 사립대는 157곳 13만2,564명을 각각 선발한다. 원서 접수는 ‘가, 나, 가/나’군 대학이 20~25일, ‘다, 가/다, 나/다, 가/나/다’군 대학이 21~26일이다.

내신 반영률 상승 대부분 대학들은 학생부 비중을 대폭 높였다. 서울 시내 한 사립대 관계자는 “내신실질반영률을 높이라는 정부의 요구를 듣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학 필요에 의해서라기 보다 정부의 요구를 수용한 측면이 크다는 뜻이다.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30%이상~40%미만 반영 대학이 130곳으로 가장 많고, 40%이상~50%미만 적용 대학이 33곳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대 단국대 등 8곳은 학생부를 50% 이상 반영한다.

지난해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5% 안팎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학생부가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주요 전형요소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능 실질반영률은 ▦100% 11곳 ▦60%이상~90%미만 132곳 ▦50%이상~60%미만 35곳 등으로 대다수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수능을 50%이상 반영한다.

■ 논술 치르는 대학 늘어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인문계 41곳, 자연계 40곳으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광운대 국민대 덕성여대 상명대 인하대 홍익대 등은 논술을 전형요소로 새롭게 도입했다.

제주교대를 제외한 모든 교육대학도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지방 대학들도 경북대 계명대 인제대 영남대(이상 의예과) 대구가톨릭대(약학과) 등이 논술을 치른다.

지난해 3~10%에 불과했던 논술 반영비율도 ▦20%이상 2곳 ▦10%이상~20%미만 12곳 ▦5%이상~10%미만 15곳 등으로 크게 높아졌다.

■ 주요 대학 전형 들여다보니

‘나’군 모집을 하는 서울대는 수능 지원자격 기준을 없앴다. 1단계에서 수능 성적으로 2~3배수를 뽑되 동점자는 모두 합격자로 간주한다. 인문계에서도 수리 반영 비율을 높였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리 ‘가’형 응시자가 인문계에 지원한 경우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 성적은 없어도 되며, 수리 점수의 20%를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 점수로 반영한다. 내신 1~2등급은 동점 처리하기로 내신 불이익은 없을 전망이다.

자연계 논술도 신설되며, 음악대학을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가 논술을 실시한다. ‘가’군 모집 대상인 고려대(서울캠퍼스)는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 인원의 최대 50%를 우선 선발한다. 내신은 좋지 않지만 수능 성적이 좋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 학생들이 유리할 전망이다. 수능 1등급과 2등급 점수 차이는 수리 영역이 가장 크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수리 영역 등급이 좋지 않은 학생은 고려대 지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려대는 수능 2등급과 3등급 점수 차이도 크게 벌려 영역별 등급이 3등급 이상인 학생은 지원 자체가 어려울 전망이다. ‘가’, ‘나’군 모집을 하는 연세대는 의예 치의예 예체능계열을 뺀 전 모집단위 인원의 절반을 수능 성적만을 반영해 뽑는다.

우선 선발에서 제외된 나머지 인원은 내신 50%, 수능 40%, 논술 10%를 각각 반영한다. 인문계의 경우 수능 우선 선발에서 동점자가 생기면 제2외국어 및 한문 성적으로 가린다. 공학부는 ‘가’군과 ‘나’군에서 분할 모집하며, ‘나’군에서는 우선 선발이 아니라도 수능 반영 비율이 80%로 매우 높다. 수능 성적이 우수한 자연계 학생들은 노려볼만 하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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