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7시45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라보엠> 공연 도중 불이 나 관객 1,8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연기를 마신 초등학생 등 25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라보엠>
소방방재본부는 불이 나자 소방차 32대, 소방인력 130명 등을 투입, 긴급 진화에 나서 사고발생 20여분 만인 오후 8시7분께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다.
이날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은 “공연 도중 한 배우가 종이에 불을 붙여 벽난로에 던지는 장면에서 불 붙은 종이가 벽난로 뒤에 있던 커튼에 떨어지면서 불이 옮겨 붙었다”고 말했다. 불길은 3층 객석에 있던 관객들이 열기를 느낄 정도로 순식간에 퍼졌고 공연 관계자들이 소화기를 이용, 진화를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및 예술의전당 관계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예술의전당 측은 이날 라보엠 관객들에게 관람료를 전액 환불하고 14일까지 예정돼 있던 남은 공연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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