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내년 우리나라의 신용전망을 안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권재민 S&P 한국기업 및 공익사업 신용평가 담당 이사는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08년 한국 신용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한국경제는 수출 균형과 내수 성장에 힘입어 4.8%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S&P가 평가한 모든 공기업의 외화표시 신용등급은 'A'이고 신용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야별로는 공기업, 유틸리티, 자동차, 철강, 첨단기술, 통신ㆍ미디어, 은행 등 거의 모든 업종 전망이 '안정적'일 것으로 제시했다. 건설업은 최근의 주택 분양경기 침체 영향으로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다만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해외사업 비중이 큰 대형 건설회사는 차별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자재 비용, 환율 등의 외부 변동성과 더불어 불안정한 노사관계, 기업 지배구조 등 내부 환경은 여전히 신용전망에 있어 문제라는 점도 지적했다.
마이클 프티 S&P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기업 및 공익사업 신용평가 담당 전무는 "(대선 이후 한국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에 대해) 중장기적 성장과 노사관계 개선, 생산성 향상 등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대선 후에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지만 신 행정부의 정책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삼성그룹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선 "이미 여러 차례 지적해왔고, 신용평가에도 반영된 상태라 추가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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