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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배 오를 때 '우리사주' 3.5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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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배 오를 때 '우리사주' 3.5배 뛰었다

입력
2007.12.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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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정(45세면 정년) 오륙도(56세까지 회사 다니면 도둑) 등의 신조어가 우후죽순 생겨날 정도로 조기 퇴직은 시대적 대세다. 이런 까닭에 많은 회사원들이 회삿일은 뒷전으로 하고 예ㆍ적금, 주식투자, 펀드 등 재테크 상품 투자에 혈안이 돼 있다.

하지만 증시가 활황을 맞아 우리사주로 대박을 터트렸다는 회사원들을 심심치 않게 목격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에는 일반 여직원들의 우리사주 평가액이 수억원에 이른다는 소문이 돌면서 최고의 신부감으로 꼽히고 있을 정도.

때문에 ‘차라리 딴 짓 말고 자기 일에서 승부를 걸자’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들의 애사심을 키울 수 있고, 직원들은 열심히 일한 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우리사주 제도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사주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은 어떨까. 우리사주를 이용한 대박 신화는 단지 일부 회사에 국한된 ‘딴나라’ 얘기일까.

우리사주 예탁 기관인 한국증권금융이 우리사주지수(Employee Ownership Index)를 개발, 지난 5년간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한 결과 58.9%포인트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말 기준으로 5년간 지수변화를 살펴보면 코스피지수는 298.5% 올랐지만 EOI는 357.4% 상승한 것. 또 코스닥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167.4%오른 반면 EOI는 244.5%가 올라 77.1%포인트 상회했다.

또 코스피는 3년 전에 비해 298.5%, 9년 전에 비해 638% 상승했지만 EOI는 357.4%, 1,429.7%나 상승했다. EOI는 코스피 50개 기업과 코스닥 30개 기업을 선정한 뒤 각각 1998년과 2001년을 100으로 해 기준지수를 산출했다.

증권금융 안병룡 전문위원은 “우리사주는 생산성과 노사관계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줄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에게는 최고의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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