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을 번쩍 치켜 들며 손가락으로 사인을 보낸다. 드리블을 하며 골밑을 파고들다 외곽에 찬스를 내준다. 이도 저도 마땅치 않다 싶으면 직접 3점포를 날린다. 물론(?) ‘컴퓨터 가드’ 이상민(삼성), ‘매직 핸드’ 김승현(오리온스) 얘기가 아니다.
여자농구(WKBL) 신한은행 최윤아(22), 신세계 박세미(21), 금호생명 이경은(20)이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남자 못지않은 스피드와 돌파력에 외곽슛 능력까지 갖춘 이들은 공수의 핵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어시스트+파워=최윤아
5년차를 맞은 최윤아는 키(168㎝)는 작지만 파워가 뛰어나다. 틈만 나면 골밑을 파고드는 원동력도 힘에 있다. 최윤아는 전형적인 포인트가드이면서도 슛이 좋다. 최윤아는 12일 현재 득점 16위(9점), 어시스트 5위(3.85개), 리바운드 14위(5.46개)를 달리고 있다.
포인트가드+슈팅가드=박세미
4년차인 박세미(166㎝)는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겸하는 듀얼가드다. 박세미는 3점슛 21개로 공동 6위에 올라 있으며, 어시스트는 2.23개로 11위, 득점은 8.46점으로 18위다. 팀 에이스 김정은이 막히면 직접 해결사로 나선다.
시야+A패스=이경은
이경은(176㎝)은 3년차로 셋 중 가장 어리다. 하지만 넓은 시야와 A패스(어시스트)는 ‘언니들’에 뒤질 게 없다. 이경은은 득점 6.20점, 어시스트 3.30개를 기록 중이다. 두둑한 배짱과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서 3점슛이 일품이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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