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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 용병·노장 '특별한 장갑'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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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 용병·노장 '특별한 장갑' 꼈다

입력
2007.12.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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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35)와 삼성의 ‘기록제조기’ 양준혁(38)이 프로야구 골든글러브의 신기원을 열었다.

올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리오스가 외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2,000안타의 주인공 양준혁(38ㆍ삼성)은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리오스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7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투표수 397표 가운데 320표(득표율 80.6%)를 얻어 한화 류현진(51표)과 삼성 오승환(16표)을 제쳤다.

골든글러브는 각 부문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외국인 선수가 황금장갑을 품에 안은 건 지난 99년 롯데 펠릭스 호세와 한화 댄 로마이어 이후 8번째다. 타이론 우즈(전 OB)가 98년 최우수선수가 된 뒤 역대 두번째 페넌트레이스 MVP에 오른 리오스는 골든글러브마저 독식해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투수가 됐다.

리오스는 “마이애미에서 한국까지 오게 해준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김경문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오스는 올 시즌 22승5패(1위) 평균자책점 2.07(1위) 승률 8할1푼5리(1위)의 성적으로 두산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다.

양준혁은 343표(득표율 86.4%)를 얻어 최고의 지명타자가 됐다. 통산 8번째 황금장갑을 받은 양준혁은 현재 삼성 수석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한대화(전 해태)와 함께 통산 최다 수상자가 됐다. 자신이 지난해 세운 골든글러브 최고령 수상자(38세6개월15일) 기록을 1년만에 또 갈아치운 양준혁은 “최고령이란 말은 하지 말아달라. 최고령이란 단어 때문에 내가 할아버지인줄 아는 팬들이 많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준혁은 “올해는 2,000안타를 달성했고, 성적도 좋아 뜻 깊은 한해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성적은 3할3푼7리(2위) 149안타(2위) 22홈런(공동 4위) 72타점(공동 10위). 그는 “올해 골든글러브를 8개째 받았는데 10회 수상이 목표다. 내년에 전 경기에 출전하면 2,001경기가 된다”며 통산 2,000 경기 출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두산은 리오스 외에도 외야수 이종욱과 2루수 고영민, 3루수 김동주가 황금장갑을 차지해 최다 수상자(4명)를 배출했다. 삼성은 양준혁과 함께 박진만(218표)과 심정수(220표)가 각각 유격수와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박경완(191표)이 포수 부문 1위에 올라 체면을 살렸고, 롯데 이대호는 1루수 부문 2연패에 성공했다. LG 외야수 이대형(208표)은 생애 첫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한편 현대 이숭용은 페어플레이상을, LG 박용택은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을 받았고, 이종욱은 골든포토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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