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구리 금호생명은 올시즌을 앞두고 춘천 우리은행과 3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경은과 김보미를 영입한 금호생명은 약한 포지션을 강화했고, 피나는 훈련으로 전력을 담금질했다. 퓨처스리그 우승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때만 해도 금호생명의 ‘반란’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금호생명이 이적생들의 지칠 줄 모르는 활약으로 승수쌓기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금호생명은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7~08시즌 우리V카드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김보미(22점 14리바운드)와 신정자(23점 9리바운드 5블록슛)의 ‘쌍포’에 힘입어 천안 국민은행을 80-67로 꺾었다.
이로써 시즌 7승(6패)째를 수확한 3위 금호생명은 5할 승률을 넘어서며 본격적인 상위권 다툼에 가세했다. 2위 용인 삼성생명(10승3패)과는 3경기 차. 반면 4위 국민은행은 시즌 최다인 7연패에 빠졌다. 시즌 9패(5승)째로 5위 춘천 우리은행과는 불과 반경기 차.
‘이적생’ 김보미는 3점슛 4개 포함 올시즌 개인 최다인 22점을 쏟아 부었다. ‘리바운드 여왕’ 신정자도 ‘본업’ 대신 득점에 가세해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신정자의 23점과 5개 블록슛 역시 올시즌 개인 최다 기록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