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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물류社, 수도권에 6억弗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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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물류社, 수도권에 6억弗 투자

입력
2007.12.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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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물류기업이 한국 진출을 확대, 우리나라가 추진중인 동북아 물류허브 사업에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자원부는 경기도, 안성시, 부천시와 공동으로 12일 서울 역삼동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미국 물류기업 프로로지스와 6억 달러(직접투자 기준)의 물류단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참여정부는 그 동안 부산항 인천항 광양항 등을 연계시켜 동북아 물류허브정책을 추진해왔으나, 다국적기업들은 국내의 인건비 상승과 전투적인 노조, 복잡한 인ㆍ허가등을 감안, 사실상 한국을 외면해왔다. 특히 중국이 상하이 신항만 건설 등 대대적인 물류확충에 나서자 다국적 기업들은 한국 대신 중국으로 몰려갔다. 프로로지스의 한국투자 확대는 이례적인 일로 동북아 물류허브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는 전기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프로로지스는 부천 오정지역과 안성 원곡지역에 각각 5억 달러를 들여 부지면적 13만8,000㎡, 52만9,000㎡ 규모의 물류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오정 물류단지는 토지공사가 부지개발 분양을 맡고, 컨테이너운반용 대형 트럭의 지상층 진ㆍ출입이 가능한 6층 규모 건물로 건설될 예정이다. 원곡 물류단지는 경기지방공사가 부지개발 분양을 맡으며, 첨단 초저온 저장시설 등을 갖춘 친환경 첨단 물류센터로 지어진다.

프로로지스는 세계 20개국에 2,523개 물류 시설을 보유해 실제 운송을 맡은 물류업체에 임대해 주는 다국적 물류 부동산 개발업체로, 자산규모가 151억 달러에 이른다. 1999년부터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으며 우리나라에는 2004년 한국 지사를 설립해 7곳에서 물류센터를 운영중이다. 제프리 슈워츠 프로로지스 회장은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에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 강영일 물류혁신본부장은 “다국적 기업이 우리나라에 진출함으로써 선진화된 물류 시설이 도입되면 국내 물류기업의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으며, 국내에서 소화되는 물동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동북아 물류허브를 추진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서명식에 참석한 산자부 홍석우 무역투자본부장은 “이번 투자가 한국 물류시스템을 선진화하고 동북아 물류거점화,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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