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총기탈취범, 새 범퍼보호대 떼서 도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총기탈취범, 새 범퍼보호대 떼서 도주

입력
2007.12.14 12:06
0 0

강화도 해병대 총기 탈취 사건 발생 6일째인 11일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범행 현장에서 범인의 안경을 발견했음에도 목격자들이 범인의 안경 착용 여부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최면 수사 실시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용의자의 안경은 수입 브랜드인‘엠포리오 아르마니’로 2000~2005년 제조된 15만원 안팎의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본부 관계자는 “안경 렌즈를 분석한 결과 중굴절 플라스틱 재질로 도수는 왼쪽 –2.5디옵터, 오른쪽 –2.0디옵터”라며 “범인의 시력은 좌우 0.2정도로 추정되며 안경을 벗으면 불편함을 느낄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범인과 격투를 벌였던 이재혁(20) 병장은“범인이 안경을 썼는지 잘 모르겠다”고 진술했고, 범인과 대화를 나눈 경험이 있어 1차 몽타주 작성에 도움을 준 경기 이천시 중고차매매센터 직원도 “안경을 쓰고 있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범인이 콘택트렌즈를 꼈거나 평소에 안경을 즐겨 쓰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목격자들이 안경 착용 등 범인의 특징에 대한 주요 단서를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최면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또 범인이 범행에 사용한 코란도 승용차에 철제 범퍼보호대를 새로 장착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도권 일대 자동차 정비업소에 대한 탐문 조사를 시작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10월11일 이천에서 도난 당할 당시 코란도에는 범퍼보호대가 없었지만, 6일 청북톨게이트 CC(폐쇄회로)TV 화면에는 범퍼보호대가 장착돼 있었다.

수사 관계자는 “소각된 코란도에는 범퍼보호대가 다시 사라진 상태였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며 “범인이 미리 준비한 차량이나 공범의 차에 범퍼보호대를 싣고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범인의 도주로 주변을 정밀 수색해 의류 등 20여 점을 확보해 DNA 검사 등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수사본부가 인천경찰청으로 이전, 김철주 인천경찰청장(치안감)이 본부장으로 수사를 지휘하기 시작했다.

수사본부 이전 및 격상은 전날 경기 수원시에서 벌어진 용의자 검거 소동 때 경찰청 경기경찰청 인천경찰청 사이에만 첩보가 오가고, 정작 강화경찰서 수사본부 관계자들은 아무런 정보를 입수하지 못하는 등 수사에 혼선을 빚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강화=박관규 기자 qoo7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