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방학을 할게 아니라 반대로 학생들을 더 늦게까지 보살펴야 부모님들이 맘 놓고 방제작업에 매진할 수 있죠.”
충남 태안군교육청은 10일부터 학부모들이 오염방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유치원과 초등학교 수업을 연장하고 있다. 군교육청은 오염지역 10여개 유치원들을 종일반으로 전환, 오후 1~2시면 귀가하던 아동들을 저녁 7시까지 유치원에서 보살피고 있다.
또 파도초, 원북초 등 8개 초등학교와 분교장들도 방과후 수업을 연장해 학생들의 하교시간을 2~3시간 늦췄다. 태안교육청 이상호 학무과장은 “조기방학을 하면 자녀들 때문에 방해를 받을 것”이라며 “피해학교에는 급식과 간식 등 특별지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안교육청은 또 기름 냄새로 인한 두통과 복통, 호흡기질환 등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시내학교의 보건교사 10여명을 피해학교에 임시파견했다. 이와 함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전원에게 마스크를 지급, 교내ㆍ외에서 꼭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조치했다.
앞서 충남도는 9일 악취로 학습이 어렵다며 교육청에 조기방학을 요청하고, 학교들을 방제작업에 동원된 군인들의 숙소와 물품보급기지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태안=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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