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인 세종로에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광화문 광장’이 2009년까지 조성된다. 광화문 복원시점에 맞춰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우리나라 역사ㆍ문화를 담고, 주변 보행로와 연결되는 휴식 문화의 공간이다.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에 역사ㆍ문화ㆍ첨단이 아우러진 2만5,160㎡ 규모의 세계적 수준의 광장을 조성하는 설계안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설계안에 따르면 이 광장은 현재 세종로 16개 차로 가운데 중앙 6개 차로에 들어선다. 세종로를 따라 길이 740m, 폭 34m 규모이다.
광장은 ▦경복궁 역사의 존(zone) ▦조망의 존 ▦문화의 존 ▦도시광장의 존 등 4가지 테마로 광화문에서 세종로 4거리 방향으로 6개 광장으로 나눠 조성된다.
우선 광화문 전면부 구간(130m)에 들어서는 ‘광화문의 역사를 회복하는 광장’에는 월대(月臺)가 재현되며 해태상이 원위치에 복원된다. 조망의 존을 나타내는 ‘육조거리의 풍경을 재현하는 광장’은 세종로공원 앞 210m 구간에 만들어진다. 육조 위치를 나타내는 표지석과 미니어처가 설치되고 관아의 회랑이 재현된다.
세종문화회관 앞 ‘문화의 존’에는 ‘한국의 대표광장’(130m)이 조성된다. 세종대왕의 동상이 덕수궁에서 이전돼 동상을 중심으로 분수를 이용한 물 스크린 등이 설치된다.
나머지 구간인 도시광장의 존(270m)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도시문화 광장’과 ‘도심속의 광장’, ‘청계천 연결부’ 등 3개 공원으로 구분된다. 도시문화 광장은 세종문화회관과 이순신 장군 동상 사이로 광화문 지하보도 통로와 연계돼 화장실 등 편익시설과 전시장 등 문화갤러리 공간이 생긴다.
시는 교통소통을 위해 광화문 앞과 이순신 장군 동상 앞의 유턴을 금지하는 대신, 시청에서 새문안길 방향으로 좌회전과 유턴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차도 바닥이 아스팔트가 아닌 돌포장으로 이뤄져 광장 주변 진입 차량의 속도가 떨어지고, 광장과 차도 사이에 안전지대(75㎝)를 두면서 경계석(20㎝ 높이)과 볼라드(주차진입 방지용 말뚝)도 설치하기 때문에 광장 이용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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