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중견 여배우가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때아닌 누드집을 냈다.
주인공은 배우, 가수, 탤런트로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와다 아야코(58)로 14일 사진첩 <노 키딩(no kidding!)> 을 내놓는다. 노>
내년 연예계 입문 35주년을 앞둔 사와다가 사진첩을 낸 것을, 그런 종류의 이벤트를 하기에는 너무 고령이라는 이유를 들어 일본 현지에서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과거에도 좀 약한 수준의 사진을 촬영한 적이 있다.
사진첩은 올 컬러로 92쪽에 이른다. 하지만 사진을 보면 58세 11개월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여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으로 일본 언론은 소개했다. 촬영은 10월 상순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섬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판은 8,000부를 발매할 예정인데 초기 매진될 것으로 보고 2판 인쇄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홋카이도 출신인 사와다는 국립음악대학에 재학 중 예능 매니지먼트사에 스카우트돼 1973년 <엉겅퀴의 꽃> 이란 노래로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니혼TV의 <룩 룩 안녕하세요> 의 사회자를 맡는 등 풋풋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면서 활동 무대를 배우와 탤런트까지 넓혔다. 룩> 엉겅퀴의>
하지만 83년 미혼의 몸으로 딸을 출산하는 대형 스캔들을 일으켰고 95년에는 매니저였던 열두살 연하의 탤런트 마쓰노 히데유키(松野行秀ㆍ46)와 결혼했으나 2년 뒤 이혼소동을 벌인 뒤 2001년 정식으로 갈라서 연예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해 5월에는 소속사인 액터스 프로모션이 파산하는 액운이 겹쳐 여러모로 마음이 편치 않은 상황에 있었다.
사와다는 그간의 연예계 생활과 파란만장한 개인사를 중간결산하는 각오로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진첩의 후기에서 “나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이 훌륭하게 포착돼 수록됐다. 나에겐 무덤에 가져갈 귀중한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첩을 출판한 후타바사(雙葉社)는 “2차 세계대전 후 베이비붐 주역인 단카이(團塊) 세대로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지명도도 있는 모델을 찾다가 사와다를 적임자로 꼽고 접촉을 하다가 승낙을 받아 촬영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후타바사는 사와다가 일본에서 누드집을 낸 최고령이라고 생각, 기네스북에 인증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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