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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원어민 영어유치원'에 맡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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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원어민 영어유치원'에 맡겨볼까

입력
2007.12.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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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영어 조기교육, 영어 유치원에 맡겨볼까.”

이르면 2009년부터 초등학교 영어 의무교육이 1학년으로 확대되면서 취학 전 자녀를 둔 부모들의 영어 조기교육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많은 학부모들이 영어학원과 일반 유치원의 장점이 결합된 영어 유치원을 주목하는 게 사실이다. 영어 유치원 대부분이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고 있어 영어 조기교육에는 제격이라는 생각에서다.

일부 유명 영어 유치원의 경우 이미 학생 모집을 끝낸 곳도 있다. 자녀를 영어유치원에 보내기로 결정 했다면 어느 곳에 보낼지 선택은 빠를수록 좋다.

부모의 과욕은 금물

영어유치원이 아이들 영어학습에 큰 도움을 준다지만 고가의 교육비를 감수해야 한다. 유치원별 교육비는 월 60만원 대에서 100만원 대까지 다양하다. 따로 내는 학습 재료비까지 감안하면 일반 가정에 만만치 않은 액수다. ‘비싼 게 제값 할 것’이라는 단정은 위험하다. 아이 수준과 가정형편에 맞춰 영어유치원을 골라야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영어유치원의 최대 강점은 생활 속 영어 학습이다. 원어민 교사와 놀이를 겸한 학습을 통해 다양한 감정의 영어 표현과 발성, 단어, 예절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대부분의 영어유치원은 주제별 수업시간을 통해 영어와 특정 교육과정을 심화학습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도 중요하지만 부모의 역할도 크다. 일단 부모의 과욕은 금물이다. 영어유치원을 다닌다 해도 아이의 영어실력이 짧은 시간 안에 높아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이에게 매일매일 영어유치원서 배운 내용을 가볍게 묻고 영어에 대한 흥미가 있는 지 여부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유치원이 매주 보내주는 교육 계획안도 부모에게는 좋은 교재다. 가정에서도 유치원 과정과 연계된 놀이나 학습을 해야 효과가 두드러질 수 있다. 부모가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아이는 유치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부쩍 늘게 된다.

아이에 대한 관심만큼 유치원 교사에게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 교사와 자주 연락하면 아이의 정확한 실력과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다.

유치원별 교육과정 다종다양

아이의 적성에 따라 영어유치원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 영어유치원은 일반유치원의 교육과정을 흡수해 인성과 창의력, 지도력을 길러주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분원을 운영하는 기업형 영어유치원은 각각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부모 입장에서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다.

영어학습전문회사 YBM/ECC가 운영하는 ‘아이비 키즈’는 일반유치원과 영어유치원의 결합을 시도한다. 오전 시간에 한글교육 시간을 포함시키는 등 일반 유치원 교육과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영어유치원에 다니면 국어실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한국식 예의범절을 배우지 못한다’는 부모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서강대가 운영하는 영어학원 SLP의 ‘레인보우 브리지’는 다양한 특별활동을 통해 교육효과를 배가 시키고 있다. 오전엔 언어 수업이 있고 오후 음악과 미술, 체육, 과학실험 등이 이어진다. 정철어학원주니어의 ‘JCK’는 연극과 동화 구연을 통해 기본 대화체와 필수 단어, 표현 등을 익히게 한다.

밤비니의 ‘스토리텔’은 책을 중심으로 한 놀이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식 정통 몬테소리 교육 등을 한국 실정에 맞춰 적용하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유치원 과정을 도입한 설리번 스쿨은 하루 5시간 수업 중 2시간을 영어에 할애하고 3시간은 인성교육과 지도력, 성악과 수영 등을 가르친다. PSA는 한가지 주제와 관련된 활동을 4주간 연속적으로 실시, 반복학습 효과를 주고 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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