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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이충복, 세계최강 브롬달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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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이충복, 세계최강 브롬달 깼다

입력
2007.12.1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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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스리쿠션 한국 랭킹 20위의 무명 이충복(서울연맹)이 세계 1인자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충복은 14일 수원 아주대 체육관에서 펼쳐진 세계캐롬연맹(UMB) 2007 수원 스리쿠션 월드컵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브롬달을 세트스코어 3-1(15-4 5-1515-9 15-14)로 물리쳤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브롬달을 이긴 건 92년 월드컵을 제패한 한국 당구의 '전설' 이상천(작고)과 지난해 멕시코 월드컵에서 3-1로 승리한 황득희(경기연맹)에 이어 3번째.

전날 32강전에서 2006년 세계스리쿠션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에디 먹스(벨기에)를 3-2로 물리치고 16강에 오른 이충복은 첫 세트를 15-4로 완파하며 이변을 예고했다. 이충복은 두번째 세트를 5-15로 내줬지만 세번째 세트에서 15-9로 승리하며 앞서나갔다.

네번째 세트에서 이충복은 13-7까지 앞섰지만 올해 열린 6차례의 스리쿠션 월드컵에서 4번이나 정상에 올랐던 세계 최강 브롬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충복은 철저한 수비 위주의 당구를 구사한 브롬달에 13-14로 역전 당해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충복은 브롬달의 단 한차례 실수를 틈타 뒤로 돌려치기로 동점을 만든 뒤 대회전을 멋지게 성공시켜 이번 대회 최고 이변을 완성했다.

하지만 이충복은 이날 밤에 열린 8강전에서 트란 치탄(베트남)에게 2-3으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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