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은 선거운동을 잘하고 있는 대선후보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지 후보에 상관없이 신문 TV 활용, 방송 연설, 유세 등 선거운동을 가장 잘하고 있는 후보가 누구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26.4%가 이명박 후보를 선택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6.2%로 뒤를 이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3.4%),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3%),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1.7%) 등은 5% 미만에 그쳤다.
그러나 선거운동을 잘하고 있는 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는 응답(48.8%)이 절반에 달해 대선후보들의 선거운동에 냉소적이거나 무관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명박 후보는 20대 젊은 층(31.5%)과 40대(29.8%)에서 '선거운동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정 후보는 30대(18.3%)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이명박 후보는 남성(30.1%)이 여성(22.7%)보다 선거운동을 높이 평가하는 데 반해 정 후보는 여성(16.8%)이 남성(15.7%)보다 높았다.
직업별로는 이명박 후보의 경우 학생층(36.7%)에서 평가가 좋았다. 정 후보는 블루칼라(20.6%)에서 높은 선호를 보였다.
지역적으로는 이명박 후보가 대구 경북(34.4%) 대전 충남 충북(30.7%)에서, 정 후보가 광주 전남 전북(29.7%) 서울(15.9%)에서 잘한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유권자들은 자신의 지지 후보에게 대체로 높은 점수를 줬다. '이명박 후보가 선거운동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신당 지지층은 19.6%, '정 후보가 잘하고 있다'는 한나라당 지지자는 12.6%에 그쳤다.
이회창 후보는 60대 이상(5.6%) 강원 제주(6.5%) 블루칼라(4.9%)에서 상대적으로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 후보는 20대(3.8%) 인천 경기(4.1%)에서 잘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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