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늪' 4위 국민은행과 대결 이길땐 반경기차 추격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뿐이다. 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어느 한 쪽이 져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운명. 지는 쪽은 그만큼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7연패 중인 국민은행과 2연승 중인 신세계가 14일 오후 천안에서 격돌한다. 각각 4위(5승9패)와 6위(3승10패)인 두 팀의 승차는 1.5게임. 국민은행이 이기면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리게 되고, 신세계가 승리하면 반경기차로 줄이면서 단숨에 4강을 넘보게 된다.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보면 신세계가 유리하다. 3위 금호생명, 2위 삼성생명을 잇따라 격침 시킨 신세계는 내외곽의 조화가 돋보인다. 양지희 박세미 양정옥 김정은이 안팎에서 고르게 점수를 올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쌍돛대’ 정선화 김수연의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 중인 곽주영이 얼만큼 도와주느냐가 관건이다. 김영옥과 김지윤이 이끄는 외곽라인도 좀더 매끄러워져야 한다.
두 팀의 최근 분위기는 기록으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국민은행은 67.2득점으로 선두 신한은행(68.2점)에 이어 2위지만, 실점이 71.2점으로 최하위다. 반면 신세계는 금호생명과 삼성생명을 54점과 52점으로 묶으면서 2연승을 낚았다. 리바운드도 35.3개로 1위 금호생명(39.4개)에 이어 2위다. 공격보다 수비로 풀어간다는 증거다.
정태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국민은행은 공격력은 좋기 때문에 수비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신세계는 앞선 두 경기처럼 찰거머리 수비와 고른 득점이 이뤄진다면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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