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기업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유조선 충돌 사고 해역 인근에 사업장이 있는 업체들은 물론, 서울 등 전국에서 사회봉사단을 중심으로 출ㆍ퇴근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피해 주민을 위한 휴대폰 요금 감면 혜택도 내놓았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유조선 충돌 사고와 관련이 있는 삼성은 사회봉사단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물산, 삼성토탈 직원 1,000명이 사고 첫날부터 지원 활동을 편 데 이어 이날부터는 충남 지역에 사업장을 둔 삼성전자(탕정ㆍ온양ㆍ천안), 삼성SDI(천안), 삼성코닝정밀유리(탕정)에서 1,000여명이 가세하는 등 모두 2,000여명이 기름제거 작업에 참여했다.
삼성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매일 2,000명의 직원을 피해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사고와 직접 관련된 삼성중공업은 매일 350~1,000명의 직원들이 새벽 3시 경남 거제도에서 출발, 밤늦게 돌아오는 강행군을 계속 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13일부터 끼니마다 2,000명분 이상의 무료 급식봉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고 해역 인근의 대산 석유화학공단 입주 업체들의 손길도 바빠졌다. LG화학, 롯데대산유화 직원 300명도 이날 흡착포를 들고 인근 가로림만 해역으로 나섰고, 사고 유조선으로부터 원유를 공급받을 예정이었던 현대오일뱅크 직원 300명도 동참했다. 긴급재난봉사단 200여명을 급파한 하나금융그룹은 15일에도 임직원 800여명이 참여하는 2차 방제활동을 펼 예정이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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