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1일 16개 시ㆍ도 지역공약 168개를 정리해 발표하고 2012년까지 군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신당 김진표 정책위의장이 발표한 정 후보의 ‘차별 없는 성장을 위한 지역정책 공약’은 “수도권 경쟁력 확보와 지방 발전을 함께 이뤄 내겠다”는 게 모토다.
김 의장은 “참여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혁신도시 건설은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이전하는 기관은 지역인재를 30% 이상 채용하는 지역인재 할당제를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당은 자료집에서 “수도권 내 낙후 지역을 중심으로 첨단기술산업을 육성하고, 외자 유치에 대해서는 최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수도권 과밀억제시책 완화 방침을 밝혔다.
16개 시ㆍ도별로 특화한 공약도 제시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에 맞선 한반도 5대 철도망 구축이 핵심이었다. 동해안선(포항_속초) 조기 완공, 서해안선(목포_장항) 확장, 중부선(거제_대전) 건설, 호남 고속철도 조기 완공, 남해안축(목포_부산) 조기 완공, 강원 성장철도 건설, 수도권 급행철도망과 KTX 연계 등이 5대 철도망 구축의 주요 내용이다.
신당은 또 “한강 하구 개방을 통해 서울을 항구도시로 만들겠다” “부산을 대륙철도 출발점으로 만들겠다” 같은 광역 시ㆍ도별 공약도 발표했다. 동작구 헌병대 이전, 수서에 제2경부고속철도 역사 건설, 부산 동남권 신공항 건설, 대구 도심 K2 기지 이전 같은 시ㆍ도별 세부 공약도 제시했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에 제2의 청와대 국회 대법원을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또 이날 낮 국회 앞에서 경비근무 중인 의경 기동대 버스에 탑승해 의경들과 식사를 함께 하고 “여러분을 보니 군대 간 아들 생각이 난다”며 “식사전용차량이 마련돼 식사라도 제대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4년까지 군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는 정부의 계획을 2년 앞당기고, 2012년까지 정예 유급 지원병 5만명을 양성해 모병제 토대를 구축하며, 의무 예비군제를 폐지하고 지원예비군제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의 공약도 발표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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