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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vs 표도르' 31일 슈퍼매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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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vs 표도르' 31일 슈퍼매치 확정

입력
2007.12.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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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최홍만(27ㆍ218㎝)이 이종격투기 K-1에 데뷔한 지 1년 만에 ‘야수’ 밥 샙(미국)을 누르고 금의환향 했을 때다. 그라운드 공격이 허용되는 종합격투기로 전향할 생각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아직 그럴 마음은 없다.

혹시 표도르가 상대라면 몰라도…”라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허무맹랑한 소리였다. 그러나 2년이 흐른 지금 최홍만은 K-1의 간판 파이터로 성장했고, 꿈만 같던 일이 마침내 현실로 다가왔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과 이종격투기 최강의 전사 표도르 에밀리아넨코(31ㆍ러시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K-1 한국 지사를 담당하고 있는 FEG코리아의 정윤수 대표는 13일 “최홍만과 표도르가 오는 31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아레나에서 열리는 ‘야렌노카 오미소카’의 매치업 카드로 공식 결정됐다”고 밝혔다.

최홍만과 표도르가 맞붙을 ‘야렌노카 오미소카 2007’은 올초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로 매각된 프라이드의 전 임직원들이 기획한 연말 이벤트. 최홍만은 K-1에서 활약하고 있고, 표도르는 러시아 단체인 M-1글로벌 소속이지만 양 단체의 합의 하에 이번 맞대결이 성사됐다.

K-1의 한 관계자는 “최홍만은 K-1의 연말 이벤트인 다이너마이트 출전이 예정됐지만 표도르와의 이벤트 매치에 양보하기로 했다”면서 “대신 내년에 표도르가 K-1에서 경기를 갖는 등 여러 가지 보상 방안들을 협의 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종합격투기 전적 28승1패의 표도르는 자타가 공인하는 현역 최강의 선수다. 러시아 삼보와 유도에 능한 그는 펀치력과 그라운드 기술 양쪽에서 전혀 약점을 찾아볼 수 없다. 그가 당한 유일한 패배도 7년 전인 2000년 ‘링스’라는 단체에서 뛸 때 경기 도중 부상으로 심판이 실격패를 선언한 것이다.

전적으로만 본다면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더욱이 종합격투기 룰로 진행되기 때문에 최홍만이 표도르를 쓰러뜨릴 확률은 더 낮아진다. 2005년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프라이드 대표는 “최홍만이 표도르와 맞붙는다면 1분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최홍만이 의외의 선전을 펼칠 수도 있다. 씨름 천하장사 출신이기 때문에 표도르의 장기인 테이크다운(링 바닥에 넘어뜨리는 기술)에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을 전망. 최홍만도 13일 대진 발표 공식 인터뷰에서 “표도르가 워낙 대단한 선수라 승산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씨름 출신이기 때문에 절대로 안 넘어지고 힘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다”고 큰소리쳤다.

표도르가 테이크다운에 실패한다면 218㎝의 거구인 최홍만과 타격전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렵다. 183㎝로 비교적 단신인 표도르가 장기인 훅을 최홍만의 얼굴에 가격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재일동포 3세 추성훈(32)은 이번 대회에서 프라이드 웰터급 그랑프리 챔피언 마사키 카즈오와 맞대결을 벌인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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