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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기름유출 대재앙/ 美 "전문가 파견… 서해 방제작업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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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기름유출 대재앙/ 美 "전문가 파견… 서해 방제작업 돕겠다"

입력
2007.12.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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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AFP를 비롯한 CNN, BBC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 피해 규모와 복구 상황 등을 속보로 전했다.

AP통신은 10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태안반도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한 사실을 즉각 타전했다.

AP통신은 이번 사고의 피해 규모가 1989년 알래스카 해안에서 발생한 세계 최악의 기름 유출사고인 엑손 발데스호 사고 때의 4분의 1 정도라고 소개하며 기름냄새가 진동하는 가운데 수천명이 복구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도 9일까지 유출된 기름의 5%밖에 회수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하면서 기름으로 검게 변해버린 태안 앞바다와 복구 현장 모습을 매시간 보도하고 있다.

BBC 인터넷판은 한국 정부가 선박 100여척을 동원해 수습에 나섰지만 해안으로 밀려드는 기름띠를 막기엔 역부족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의 말을 인용, 사태 복구에는 한달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해안경비대(Coast Guard)가 8일 국무부를 통해 방제 작업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현재 오염방제 전문가의 파견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교부도 사고 현황에 관한 자료들을 미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미 해안경비대는 89년 엑손 발데스호 사고를 수습하는 등 대형 해양오염 사고 처리에 경험이 많은 조직이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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